두 달 전 광고효과가 없다며 페이스북 광고 중단을 선언했던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광고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 간에 페이스북 광고 재개 방안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M은 지난 5월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직전 페이스북의 광고가 소비자들의 구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유료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칸타르미디어에 의하면 GM은 지난해 광고 비용으로 페이스북에 10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GM의 작년 총 광고 비용 18억 달러의 1% 이하 수준이다. 대부분의 수입을 광고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페이스북의 지난해 총 수입 37억과 비교해도 미미한 수치다.

GM의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인 조엘 에와닉은 지난달 페이스북의 글로벌 판매 담당자인 캐롤린 에버슨과 만나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브랜드 광고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GM관계자에 특별한 대책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슨은 "다른 광고주들이 동의하듯이 페이스북 광고가 어떻게 하면 수입으로 전환되는지 더욱 좋은 자료를 제시해 광고 효과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