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을 첨가한 소스로 만든 닭 강정 '꿀닭' 전문점이 뜨고 있다.

싱글족과 자녀 1명을 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사회변화에 맞춰 기존의 마리 단위 판매에서 소량판매로, 배달 위주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전환한 것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꿀닭의 인기 요인은 한입 크기로 먹기에 좋고, 중독성이 강한 단맛을 벌꿀과 천연재료를 사용해 강화했으며 가격 부담을 줄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주춤했던 창업시장에 틈새 아이템으로 등장해 론칭 4개월 만에 가맹 100호점 돌파라는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줄줄이꿀닭’이 있다. 줄줄이꿀닭은 한 입 크기의 꿀닭강정을 컵에 담아 작은 컵은 1,000원, 큰 컵은 2,000원에 판매하며 더 많은 양을 원하는 손님들에게는 박스로도 팔고 있다.

부천시 원미구에서 줄줄이꿀닭을 운영하는 박민경(37) 사장은 “같은 주부의 입장에서 볼 때도 꿀닭은 맛과 영양은 물론이고 가격과 양 면에서도 모두 만족스러우니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며 “하굣길 학생들이나 주부, 퇴근길 직장인 등 하루 100~200명씩 테이크아웃 손님들이 몰려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33.4㎡의 매장에서 월 평균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당사의 꿀닭은 특허 발효기술로 처리한 원육을 사용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 하고 체내흡수율은 높인 한편 물엿 대신 과즙과 천연재료의 비중을 높이는 등 제품을 고급화 했고, 육가공 전문기업인 본사가 직접 제조와 물류를 담당해 품질 신뢰도가 높고 원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 등장하는 꿀닭 전문점들은 대부분 컵 단위로 판매하며 가격도 작은 컵 1,000원, 큰 컵 2,000원 등으로 동일하다. ‘꿀잔치닭강정’ 은 국내산 냉장 계육을 사용해 신선한 맛을 살린 것이 강점이다. 닭고기탕수육과 크로커윙, 떡볶이 메뉴도 갖췄다. 현재 70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꿀벌앉은닭강정’은 후라이드와 양념을 분류한 것이 특징이다. 모두 벌꿀을 첨가해 달콤한 맛을 높였다. 현재 30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꿀마니닭강정’ 역시 천연벌꿀을 첨가한 소스를 사용해 달콤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258꿀강정’은 천연벌꿀 2% 함량에 소스 배합비율이 2:5:8이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 간장 맛이 나는 꿀강정도 있다. 전국에 30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이 외에 ‘본가꿀닭강정’(bggangjung.com)이 있다.



꿀닭 전문점은 기존 간식시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세심하게 읽는데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간식은 매일 그때그때 주머니사정에 따라 가볍게 즐기는 것인 만큼, 1,000원짜리 메뉴를 만들어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가격을 잘게 세분화해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매출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가령 닭 한 마리를 1만5,000원 판매하는 대신, 가격을 세분화해 팔면 2만 2,000원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준 FC창업코리아 전무는 “1인 가구 및 싱글족이 늘면서 소량판매 전략, 테이크아웃 전략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치킨시장과 같이 이미 포화상태라고 여겨지는 업종이라 하더라도 제품, 가격, 고객층을 세분화(segmentation) 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