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독일 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아우디, BMW에 이어 벤츠에 타이어를 공급함으로써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3사에 모두 타이어를 납품하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2년간 협상 및 연구·개발을 진행한 끝에 다임러그룹과 타이어 공급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다임러그룹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이다.

한국타이어는 우선 벤츠의 A클래스에 15인치 타이어를 공급하고 이어 B클래스에도 장착할 예정이다. C클래스와 E, S클래스 등 벤츠 전 모델에 자사 제품을 장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07년 아우디에 이어 지난해부터 BMW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벤츠에까지 납품함으로써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일 프리미엄 3사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전문가들은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인지도와 위상을 한 단계 높이며 독일의 터줏대감 격인 콘티넨탈과 경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한국타이어가 독일 내 주요 프리미엄급 타이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음으로써 중국산 저가 타이어와 차별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