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ELS·DLS 주관 '절대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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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건 7조 가까이 발행
하나·우리, ELS 2~3위 접전
한국투자, DLS 선전 돋보여
▶마켓인사이트 7월3일 오후 2시4분 보도
대우증권이 올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에서 ‘절대강자’ 자리를 지켰다. 상반기 ELS와 DLS는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증시 불안정과 저금리 기조 속에서 유력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사상 최대액이 발행됐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총 1406건, 6조9153억원의 ELS 및 DLS를 발행해 전체 주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우리투자증권과 1조5000억원이 넘는 격차를 보였다. 대우증권은 ELS와 DLS의 공모 발행 부문에서만 각각 2위였을 뿐 사모 발행, 전체 발행 등 나머지 모든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ELS 부문은 치열한 2·3위 경쟁
주가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LS 시장은 올 상반기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상반기 ELS 발행액은 1분기와 2분기 모두 13조원을 넘어서면서 총 27조1448억원이 발행됐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주식형펀드 등 다른 금융상품보다 주가 하락 등에 상대적으로 안전장치가 있다는 점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 ‘ELS 호황’의 최대 수혜자는 대우증권이었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총 1186건, 4조815억원의 ELS를 발행했다. 상반기 ELS시장에서 15.04%의 점유율을 거뒀다.
대우증권의 이 같은 성과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환 대우증권 파생상품영업부장은 “수요가 많은 몇 개 ELS 상품 판매에 집중하기보다는 시장 흐름에 맞춰 상환구조 및 기초자산이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분기 ELS 발행액이 3위였지만 2분기에 ‘선전’하면서 상반기 전체로 우리투자증권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다만 하나대투와 우리투자증권의 상반기 ELS 발행액 격차는 200억여원에 불과해 하반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DLS 순위 급상승
실물자산·금리·통화 등 다양한 자산 가격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DLS 시장도 상반기 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상반기 DLS 발행액은 12조2780억원으로 작년 전체 발행액인 12조9472억원에 육박했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총 220건, 2조8338억원의 DLS를 발행, 1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대우증권의 상반기 DLS 발행액은 전체의 23.08%에 달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총 306건, 2조3006억원의 DLS를 발행해 2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DLS 시장에서는 3, 4위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현대증권은 198건 1조233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120건 1조1684억원의 DLS를 발행하면서 3, 4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DLS 시장에서 1분기 6위에 머물렀지만 2분기 3위로 뛰어오르면서 상반기 전체 기준으론 4위를 차지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