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 인수를 사실상 포기했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우선협상대상자인 MBK파트너스는 배타적협상 기한인 지난 2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않았다.

또한 MBK파트너스가 실사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매각 주최 측은 이를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마트 매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MBK파트너스가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이유는 하이마트 매수 가격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가격은 주당 8만원대 초반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다만 아직까지 MBK파트너스가 매각 포기 의사를 정식으로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말 롯데쇼핑을 제치고 하이마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지난달 20일 본입찰 이후 하이마트 매각 측은 롯데쇼핑, MBK파트너스, 칼라일 등 3자에게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는데 이 중 MBK파트너스만이 응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