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던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세로 소폭 하락한 2일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기술적 반등 성격의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이날 하락은 삼성전자의 부진 영향이 컸다"면서 "지난 주말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크게 반영됐으나 실제 합의 내용의 시행 시기가 내년이라는 점과 향후 조율 과정에서의 우려 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에는 유로존 우려가 일단 봉합될 개연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오 부장은 "미국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는데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올 경우에는 경기와 실적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로존의 합의 정책이 진행되기 위한 초입에 들어선 만큼 이날 미반영됐던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의 상승분은 당장 내일이라도 반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한 주 동안은 유로존 리스크보다는 미국 경제 지표 발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국면에서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실적 시즌을 앞두고 정보기술(IT) 대형주 보다는 부품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 연구위원은 "실적시즌이 삼봉活美� 필두로 시작한다는 점에 있어서 삼성전자의 실적 수준이 중요한 포인트"라면며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따라 IT부품주가 움직였다는 점에 착안해 IT부품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오 부장은 "낙폭이 과대했던 화학·철강주에 관심을 두고, 소송 이슈가 걸린 삼성전자보다는 IT부품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