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심각한 판매 부진에 빠진 반면 쌍용자동차는 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상반기 국내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급감한 8만3062대로 집계됐다. 이중 내수 판매는 작년보다 41.7% 줄어든 3만648대, 수출 판매는 26.1% 감소한 5만2414대를 기록했다.

특히 6월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국산차 만년 최하위였던 쌍용차 실적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량은 4008대로 쌍용차 4033대 보다 25대 적었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내수시장 판매 비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57.5% 감소했다. 반면 쌍용차는 같은 기간 내수 판매비율이 45% 증가했다. 하락세와 증가세가 뚜렷하게 갈리는 성적표다.

쌍용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만6653대다. 내수에서 2만1841대, 수출은 3만4812대 팔았다. 전년보다 내수는 7.9% 증가했지만 수출은 2.3% 감소했다.

수출에선 로디우스와 액티언, 카이런을 제외하고는 상반기 판매량이 늘어났다. 코란도C가 1만49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렉스턴이 2687대로 전년 동기대비 9.8% 각각 증가했다. 코란도스포츠도 전년대비 8.2% 증가한 6953대를 기록했다. 체어맨W는 지난해 36대 수출되는 데 그쳤지만 올 상반기엔 88대까지 늘어났다.

쌍용차는 현재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렉스턴W'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W의 7월 이후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 이라며 "7월 시장에 새롭게 첫 선을 보이는 '로디우스 유로' 출시에 맞춰 다양한 판촉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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