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국내 1위 임베디드 솔루션 기업 MDS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MDS테크가 전장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올들어 MDS테크 주식 42만3793주(4.87%)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지난해말 7940원에서 전날 1만3700원까지 72.54% 급등했다.

MDS테크는 1994년 설립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자동차, 모바일, 국방.항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임베디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박승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는 국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업계를 망라해 가장 광범위한 영역의 전방산업 및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전장(전자제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전장 관련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전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 MDS테크에게 기회 요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전장사업 구도는 현대오트론이 소프트웨어 부문을, 케피코가 파워트레인 부문을, 현대모비스가 브레이크, 서스펜션, 스티어링 등의 전자제어부품(X-by-Wire), 지능형안전자동차(ASV), 친환경부품(EV) 등을 담당하는 역할 구도가 예상된다"며 "향후 현대차그룹 중심의 국내 전장 사업 확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MDS테크의 중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MDS테크가 전장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 AUTOSAR,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밸류체인을 통해 자동차 업체의 니즈에 가장 부합하는 사업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 MDS테크의 자동차 부문 매출액이 205억원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하고, 매출 비중 3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MDS테크가 지난해 개발한 '미러링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러링크는 스마트폰이 '콘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술로, MDS테크는 현재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현석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스마트폰과 융복합된 스마트 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자동차 시장에서도 스마트카(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높은 성장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의 블루링크, 기아차의 유보, GM대우 GID, 르노삼성 MMI 등이 대표적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이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내 자체적으로 임베디드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미러링크 시스템으로 분류돼 있으며 각 시스템마다 장단점이 있는 만큼 향후 두가지 시스템이 공존되는 하이브리드 형식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각광 받을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그는 "최근 스마트폰에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고, 3G에서 LTE로 통신망도 진화해 근거리 무선통신(NFC) 및 블루투스를 통한 정보이전이 가능해지는 만큼 미러링크 탑재율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미러링크는 이미 개발된 소프트웨어인 만큼 고마진 사업으로 향후 MDS테크의 이익률에 큰 폭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양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 MDS테크의 매출액이 710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5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MDS테크의 IFRS 개별 기준 올해 매출액 684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도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승현 애널리스트는 "향후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국내 자동차 전장 사업은 이제 초기 단계이고 MDS테크의 독보적인 입지 및 제품 라인 감안시 사업 기회가 풍부하며 12년 예상 영업이익률 15.2%, 자기자본이익률(ROE) 17.4%의 고수익성과 지난 1분기말 순현금 388억원의 우량한 재무구조가 돋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