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하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하락한 1145.4원에 마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1141~1142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6.4원 내린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의 긍정적 결과와 지난달 무역흑자 서프라이즈 소식으로 주초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에서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위험자산선호를 강화시키며 원·달러 환율에도 하락 압력을 가하는 있다"며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와 손절 매도가 서울 환시 하락세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말 밤사이 유로·달러 환율은 1.265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79.7엔에 장을 마쳤다.

전 연구원은 "주중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 호주은행(RBA의)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며 "ECB의 금리인하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요인과과 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등이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37~114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