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보험 등 4개 보험회사의 자동차 보험에 환경표지인증이 수여된다. 금융상품에 환경표지인증이 수여되는 건 한국에 환경표지제도가 도입된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인증받는 자동차 보험은 현대해상의 ‘Hicar 개인용 자동차 보험’, 삼성화재의 ‘Anycar 개인용 자동차 보험’, 동부화재의 ‘프로미 개인용 자동차 보험’, 한화손해보험의 ‘한화 개인용 자동차 보험’이다. 환경표지제도는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환경오염을 적게 일으키거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한국에 1992년 도입된 뒤 2012녀 5월 말까지 151개 제품이 환경표지인증을 받았으나 금융상품이 이 인증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협회, 인증보험사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 수여식을 연다.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4개 자동차 보험은 운전자가 연료를 절약하고 환경 오염을 저감하도록 유도하는 특약을 두고 있다. 주행거리가 짧으면 보혐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으로 대기오염을 줄이도록 유도한다. 사고나 고장이 나 차를 수리할 때 안전에 영향이 없는 사이드미러, 본네트 등을 중고로 쓰면 새 부품 가격의 20%를 현금으로 돌려받는 특약도 있다. 보험약관을 전자문서로 받는 특약에 가입할 경우 최대 1500원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