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재미동포들이 살 수 있는 재미동포타운이 조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시행사인 코암인터내셔널과 송도 7공구 M2블록 5만3625㎡(약 1만6250평)에 재미동포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토지매매약정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코암은 3개월 이내에 KTB투자증권과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다. 토지대금은 2000억원, 총 사업비는 7000억원이다. 코암은 영종도 미단시티개발(주)의 주주사이며 서울 상암동 랜드마크 빌딩 사업자로도 참여하고 있다.

이 타운에는 아파트 849가구, 오피스텔 1500실, 레지던스호텔, 게스트하우스, 상가, 재미동포주민센터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올 연말까지 분양키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특별공급을 확대, 재미동포에게 70%를 분양하고 나머지는 일반분양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동옥 코암 회장은 “재미동포타운은 250만 재미동포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110여년 전 미주지역으로 향하는 첫 이민선이 출발한 인천에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동포들이 다시 귀환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코암은 미주 한인 최대부동산 회사인 뉴스타부동산 투자그룹과 분양대행계약을 체결했다. 코암은 미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사전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