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필수소비재로서의 매력이 있는 데다 정부의 추가 규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약주가 지난 2년간의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6월 한 달 동안 46.6% 올랐다. 제일약품은 44.2%, 한미약품은 30.2%, 동아제약은 17.5% 상승했다. JW중외신약(17.4%) 녹십자(17.3%) 대웅제약(16.0%) 유한양행(15.6%) 등 다른 제약주들도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0.6%)를 크게 웃돌았다.

제약주들이 지난달 동반 급등한 것은 올 2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더 이상 나올 정부 규제가 없다는 예상도 제약주의 주가 전망을 밝게 한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제약업종의 전년 대비 연간 이익증가율은 작년 -15%, 올해 -30.5%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53.7%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가 반등에도 제약주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중장기적 실적과 주가 방향성 모두 우상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약가 인하 등에 얼마나 잘 대응했느냐에 따라 종목별 실적 및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이 꼽은 추천주는 녹십자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이다. 녹십자는 독감백신 등을 통해 3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것이 장점이다. 동아제약은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임근호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