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보유액으로 中 주식에 3억弗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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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위탁 방식
한국은행이 중국 본토 주식투자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채권에 이어 주식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외환보유액 투자를 다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최근 중국 A주 시장에서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QFII) 투자 한도인 3억달러에 대한 투자를 개시했다고 1일 발표했다. 한은은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및 국가외환관리국으로부터 지난해 12월 QFII 자격을 얻은 후 올 3월 3억달러의 투자 한도를 부여받았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0.1%에 해당한다.
강성경 한은 외자기획부장은 “중국 투자 경험이 있는 자산운용사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확보하고 운용사 간 비교·경쟁 구도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 한 곳을 포함해 다수의 글로벌 운용사를 위탁운용사로 지정했다.
앞서 한은은 중국 인민은행으로부터 32억달러 규모의 채권 투자를 승인받아 지난 4월부터 은행 간 채권시장을 통해 거래를 시작했다.
한은은 중국 주식투자가 외환보유액의 활용도를 높이고 투자 위험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위안화의 국제화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한·중 간 금융 협력을 강화하는 기초를 마련한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외환보유액 상위 10개국 중에선 스위스와 홍콩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그러나 변동성이 큰 중국 본토 주식투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외환보유액은 유동성과 안전성, 수익성을 기본으로 운용해야 한다”며 “특히 세계 증시에서도 변동성이 큰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안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한국은행은 최근 중국 A주 시장에서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QFII) 투자 한도인 3억달러에 대한 투자를 개시했다고 1일 발표했다. 한은은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및 국가외환관리국으로부터 지난해 12월 QFII 자격을 얻은 후 올 3월 3억달러의 투자 한도를 부여받았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0.1%에 해당한다.
강성경 한은 외자기획부장은 “중국 투자 경험이 있는 자산운용사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확보하고 운용사 간 비교·경쟁 구도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 한 곳을 포함해 다수의 글로벌 운용사를 위탁운용사로 지정했다.
앞서 한은은 중국 인민은행으로부터 32억달러 규모의 채권 투자를 승인받아 지난 4월부터 은행 간 채권시장을 통해 거래를 시작했다.
한은은 중국 주식투자가 외환보유액의 활용도를 높이고 투자 위험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위안화의 국제화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한·중 간 금융 협력을 강화하는 기초를 마련한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외환보유액 상위 10개국 중에선 스위스와 홍콩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그러나 변동성이 큰 중국 본토 주식투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외환보유액은 유동성과 안전성, 수익성을 기본으로 운용해야 한다”며 “특히 세계 증시에서도 변동성이 큰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안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