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건설업종에 대해 상반기 해외 수주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 대비 상반기 달성률이 높은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에 6대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총액은 178억3000만불(원·달러 환율 1150원 기준 20조5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56.5% 증가한 양호한 해외수주 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 수주 확정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들만 모두 더하더라도 326억7000만불(37조6000억원)로 전년도 해외수주 금액인 36조2000억원을 초과하게 된다"고 밝혔다.

올해 6대 대형 건설사들의 연간 해외수주 목표치는 전년 해외수주액 대비 59.1% 증가한 57조6000억원이다. 사실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목표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상반기에 20조5000억원(전년대비 +56.5%)을 수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치 대비 달성률은 35.6%(+8.2%p) 수준이다.

하지만 6대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상반기 해외수주는 사상 최고치이다. 송 애너리스트는 비록 목표치가 너무 높다 보니까 목표치 대비 달성률이 낮아 보이지만 절대 수주 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연간 목표치 대비 상반기 해외수주 달성률을 살펴보면 2009년 34.6%, 2010년 38.1%, 2011년 27.4%, 2012년 35.6%이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달성률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에 연간 목표치 대비 35.6%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목표치 달성률은 2010년과 2011년 목표치 달성률의 평균을 적용할 경우 82.1%로 예상되고 따라서 연간 해외수주 금액은 47조3000억원(+30.7%)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 하락과 유로 약세라는 매크로 리스크 때문에 6월부터 해외수주 모멘텀이 본격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건설주 약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펀더멘탈 변수인 해외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6대 대형 건설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1배, 주가수익비율(PER)은 9.0배 수준까지 하락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은 비록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결국은 해외수주 증가를 반영해서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