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가 '하이재킹'에서 함께한 성동일, 하정우에 대해 "도사 같았다"고 표현했다.1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여진구는 "성동일 아버지와 하정우 형님은 여객기 조종실 안에 항상 앉아계셨는데 그 공간이 도사님들 앉아있는 곳 같았다"며 "촬영 중 도사에게 하듯 질문도 많이 드리고 연기 어떻게 보셨나요 물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경지에 계신 것 같다"고 귀띔했다.여진구는 아역 시절부터 하정우를 롤모델로 꼽아왔다. 이에 대해 "형에게 한두 번 수줍게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배우로서 롤모델이기도 하지만 형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하정우에 대해 "역시 즐거워야지 뭐든지 하고 싶어진다는 것을 알려준 형"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그러면서 '하이재킹' 촬영 현장에 대해 "너무 유쾌하고 즐거워서 떠나기 싫어질 정도였다. 모든 장면을 심도 있게 고찰하고 리허설하고 하나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는 집요함이 있었다"며 "옛날에 선배들이 말하는 낭만 있는 현장이지 않았나. 기억 속에 잘 담아두려고 노력했다. 저도 점차 연차가 쌓였을 때,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일해주는 스태프들을 재밌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하정우는 '하이재킹' 속 승객들이 대부분 연극 무대에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라 밝히며 "'하정우 연기 어떻게 하나 보자'란 느낌이 들었다"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여진구는 "거기에 저도 약간 일조하지 않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여진구는 승객 역을 맡은 50여명의 배우에 대해 "한없이 감사했다.
배우 여진구가 첫 악역 연기를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고 말했다.1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여진구는 "'하이재킹'에서 얼굴이 날카롭고 사나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1971년 대한항공 여객기 납치 미수 사건을 모티브로 한 '하이재킹'에서 여진구는 '빨갱이'라는 누명 아래 차별과 괄시를 받으며 살다 여객기 납치를 시도하는 용대 역을 연기했다. 여진구는 하이재킹 과정에서 단순한 악인으로 비칠 수 있는 용대를 입체적으로 완성시키며 잊을 수 없는 '날 것'의 눈빛을 선보인다.앞서 하정우는 여진구의 캐스팅을 직접 제안했다며 "웨이트도 많이 하고 그런지 덩치도 크고 비행기 납치할 만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여진구는 "하정우 형 처음 만났을 때보다 살을 조금 빼고 촬영했다"며 "외적으로 분장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70년대 용대의 삶이 부유한 걸 떠나 가난하고 힘든 형편이어서 거칠게 한번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평소 관리법에 대해 여진구는 "하도 많이 빼다 보니 저울이 싫어져서 안 본다"며 "거울이나 카메라 화면을 보고 '이 정도면 됐구나, 안 됐구나' 정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원래 어렸을 때부터 체격이 컸던 터라 주로 촬영할 때 살을 많이 빼는 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작품에 따라 식단, 운동을 겸할 때도 있는데 용대는 조각 같은 몸매일 필요 없겠다 싶어서 식단 위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여진구는 20대 때부터 꾸준히 웨이트 운동을 하고 있다. 그에게 3대(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스쿼트) 얼마나 나오냐고 묻자 "생각보다 많이 못 든다
배우 진영의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크랭크인과 동시에 교복 비주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런 측은 17일 "진영이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진우' 역에 출연을 확정 짓고 현재 촬영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진영이 출연하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다룬 로맨스로, 아시아 전역에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은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진영과 다현의 주연 캐스팅 소식만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8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로 해외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극 중 진우는 개구쟁이처럼 장난스러운 성격에 엉뚱한 면을 지닌 캐릭터로, 첫사랑 선아에게는 서투르지만 진실한 마음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최근 진영은 새 소속사 매니지먼트 런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출연 확정과 오는 7월 19일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3'의 공개 소식까지 알리며 거침없는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수상한 그녀', '내 안의 그놈',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경찰수업' 등 다수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연기해 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온 진영이 첫사랑 로맨스를 다룬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