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한 中企 사장이 눈물흘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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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진 중기과학부 기자 silver@hankyung.com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대한민국 판로 지원 종합대전.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판로 지원 행사인 종합대전에서 애완견 드라이어 제조업체 에띠라의 박병철 사장(44)은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품 개발을 끝내고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두 달 넘게 제품을 출시하지 못했던 서러운 시절이 떠올라서다.
박 사장은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생산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일괄 지원해 준 덕분에 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등산용품 제조업체 세이프무역도 정부 지원 덕을 봤다. 이 회사는 정부가 발주한 고속도로 휴게소 ‘휴앤쇼핑’ 지원 사업에 참여한 덕분에 판로 개척에 성공, 매출 400억원대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술력을 빼고는 의지할 데 없는 중소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자양분 삼아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에띠라, 세이프무역은 모두 정부 지원책을 적극 활용해 시장 개척에 성공한 기업들이다.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세계 주요국들과 동시다발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경쟁의 빗장이 완전 열리고 있어서다. 정부는 이런 기업들을 위해 사후관리(AS) 센터 운영사업, 공동상표 지원사업, 구매상담회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마다 업종과 규모 등 각자가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른 만큼 보다 다양하면서도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중소기업 사장은 “해외로 진출하려면 다양한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인증 취득을 원스톱으로 도와주는 기관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창업 초기 기업은 해외 전시회에 혼자 부스를 마련할 여유가 없다”며 “여러 기업들이 공동 부스를 마련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현지 대기업 바이어를 만나기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다.
물론 정부 지원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이날 판로 지원 표창을 받은 기업들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웠다.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단발성 정책을 쏟아내기보다 이런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는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할 때다.
은정진 중기과학부 기자 silver@hankyung.com
박 사장은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생산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일괄 지원해 준 덕분에 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등산용품 제조업체 세이프무역도 정부 지원 덕을 봤다. 이 회사는 정부가 발주한 고속도로 휴게소 ‘휴앤쇼핑’ 지원 사업에 참여한 덕분에 판로 개척에 성공, 매출 400억원대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술력을 빼고는 의지할 데 없는 중소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자양분 삼아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에띠라, 세이프무역은 모두 정부 지원책을 적극 활용해 시장 개척에 성공한 기업들이다.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세계 주요국들과 동시다발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경쟁의 빗장이 완전 열리고 있어서다. 정부는 이런 기업들을 위해 사후관리(AS) 센터 운영사업, 공동상표 지원사업, 구매상담회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마다 업종과 규모 등 각자가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른 만큼 보다 다양하면서도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중소기업 사장은 “해외로 진출하려면 다양한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인증 취득을 원스톱으로 도와주는 기관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창업 초기 기업은 해외 전시회에 혼자 부스를 마련할 여유가 없다”며 “여러 기업들이 공동 부스를 마련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현지 대기업 바이어를 만나기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다.
물론 정부 지원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이날 판로 지원 표창을 받은 기업들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웠다.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단발성 정책을 쏟아내기보다 이런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는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할 때다.
은정진 중기과학부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