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 중반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방향성 없이 수급에 따라 등락하다 전 거래일보다 2.2원 하락한 1156.2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7.5~115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0.8원 낮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감에 뚜렷한 방향성 없는 수급 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장중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주목하면서 115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밤 유로·달러 환율은 1.246달러로 하락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79.6엔대로 소폭 상승했다.

EU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밤사이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화의 낙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대형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리 때문에 포지션 플레이가 극도로 자제되는 분위기다"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와 관련한 달러 수요와 월·분기·반기말에 집중되는 네고물량이 상충해 환율의 등락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53~116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