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P 이코노미스트 예상 "美, 대선前 3차 양적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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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고용 늘리려면 불가피
투자은행인 BNP파리바의 줄리아 코로나도 북미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11월 대선 전에 3차 양적완화(QE)를 실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도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개최한 미국 경제진단 세미나에서 “Fed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기로 한 것은 연말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뜻”이라며 “결국 Fed는 3차 양적완화를 해야 하며,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Fed가 보유 중인 단기국채를 판 돈으로 장기국채를 매입, 장기금리를 낮추는 정책이다. 달러를 시중에 푸는 것은 아니다. 이와 달리 양적완화는 Fed가 시중에서 국채나 주택 관련 채권을 사들이면서 달러를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이다.
2009년 BNP파리바에 입사하기 전 Fed와 영국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던 코로나도는 “1, 2차 양적완화 정책이 높은 실업률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면서도 “완벽한 정책은 아니지만 양적완화는 적어도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위험을 감수하도록 하고, 가계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하는 데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지난 5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특히 장기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기가 바닥은 벗어났지만 긴 언덕을 올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은 결국 경제 전망에 따라 움직일 것이고, 세계 경제는 금융시장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Fed가 3차 양적완화를 통해 금융시장을 안정시켜야 낙관적인 경제 전망 아래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릴 것이란 얘기다.
코로나도는 “11월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치적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Fed는 오는 8월 잭슨홀 미팅(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세계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학자들의 학술모임)이나 9월 FOMC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3차 양적완화는 그동안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던 가계와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도는 “내년 초에 시장이 우려하는 ‘재정벼랑’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정치인들이 타협에 나설 것이란 이유에서다. 재정벼랑은 간접적인 재정지출 효과를 내던 기존의 감세정책이 중단되고 재정지출도 동시에 축소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코로나도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개최한 미국 경제진단 세미나에서 “Fed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기로 한 것은 연말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뜻”이라며 “결국 Fed는 3차 양적완화를 해야 하며,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Fed가 보유 중인 단기국채를 판 돈으로 장기국채를 매입, 장기금리를 낮추는 정책이다. 달러를 시중에 푸는 것은 아니다. 이와 달리 양적완화는 Fed가 시중에서 국채나 주택 관련 채권을 사들이면서 달러를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이다.
2009년 BNP파리바에 입사하기 전 Fed와 영국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던 코로나도는 “1, 2차 양적완화 정책이 높은 실업률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면서도 “완벽한 정책은 아니지만 양적완화는 적어도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위험을 감수하도록 하고, 가계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하는 데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지난 5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특히 장기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기가 바닥은 벗어났지만 긴 언덕을 올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은 결국 경제 전망에 따라 움직일 것이고, 세계 경제는 금융시장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Fed가 3차 양적완화를 통해 금융시장을 안정시켜야 낙관적인 경제 전망 아래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릴 것이란 얘기다.
코로나도는 “11월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치적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Fed는 오는 8월 잭슨홀 미팅(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세계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학자들의 학술모임)이나 9월 FOMC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3차 양적완화는 그동안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던 가계와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도는 “내년 초에 시장이 우려하는 ‘재정벼랑’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정치인들이 타협에 나설 것이란 이유에서다. 재정벼랑은 간접적인 재정지출 효과를 내던 기존의 감세정책이 중단되고 재정지출도 동시에 축소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