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린대 '김승유 연구소'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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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 中에 3주간 체류
하나금융 전문가 과정 참여
검찰 수사 속 '교육 챙기기'
하나금융 전문가 과정 참여
검찰 수사 속 '교육 챙기기'
중국 창춘에 있는 지린(吉林)대가 ‘김승유 연구소(가칭)’를 설립한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과의 만남이 문제가 돼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는 등 홍역을 치렀지만 하나금융의 교육사업을 계속 챙기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전 회장은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국 지린대의 하나금융전문가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28일 중국에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에는 자리(연구소)도 따로 만들어준다고 해서 다음달 15일까지 3주가량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린대는 올해 김 전 회장의 이름을 딴 연구소를 대학 내에 설립하고, 연구원들이 한국 금융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이 2006년 지린대에 금융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하나금융 전문가과정’을 개설한 데 대한 보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금융 전문가 과정은 고려대와 지린대가 함께 만든 것으로, 1년에 3주씩 운영되는 코스다. 전·현직 경제관료와 국내 대학 교수, 하나금융 경영진 등이 강사로 나서 현지인들을 가르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한·중 양국 민간 금융 전문가들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맥을 넓힐 수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린대 명예교수이기도 한 김 전 회장은 작년까지는 사나흘 정도 머물며 축사를 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40년 금융 노하우를 가르칠 예정이다.
하나 측은 김 전 회장이 퇴임 후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교육사업만큼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자립형사립고인 서울 하나고 이사장으로서 좋은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린대 하나금융 전문가과정은 하나금융의 네트워크를 넓히는 창구로 활용돼 중장기적으로 하나의 중국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김 전 회장은 말했다. 지금까지 이 과정을 졸업한 사람은 300명이 넘는다.
그는 김찬경 전 회장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누가 김 전 회장을 소개해줬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고 항간에 떠도는 청와대 김 모 행정관의 청탁설도 부인했다. 그는 “김 모 행정관과는 아는 사이지만 청탁을 들어줘야 하는 그런 관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김찬경 전 회장이 도와달라고 해 실무자들에 비즈니스 차원에서 검토해볼 것을 지시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검찰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김 전 회장 소환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김 전 회장은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국 지린대의 하나금융전문가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28일 중국에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에는 자리(연구소)도 따로 만들어준다고 해서 다음달 15일까지 3주가량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린대는 올해 김 전 회장의 이름을 딴 연구소를 대학 내에 설립하고, 연구원들이 한국 금융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이 2006년 지린대에 금융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하나금융 전문가과정’을 개설한 데 대한 보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금융 전문가 과정은 고려대와 지린대가 함께 만든 것으로, 1년에 3주씩 운영되는 코스다. 전·현직 경제관료와 국내 대학 교수, 하나금융 경영진 등이 강사로 나서 현지인들을 가르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한·중 양국 민간 금융 전문가들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맥을 넓힐 수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린대 명예교수이기도 한 김 전 회장은 작년까지는 사나흘 정도 머물며 축사를 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40년 금융 노하우를 가르칠 예정이다.
하나 측은 김 전 회장이 퇴임 후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교육사업만큼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자립형사립고인 서울 하나고 이사장으로서 좋은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린대 하나금융 전문가과정은 하나금융의 네트워크를 넓히는 창구로 활용돼 중장기적으로 하나의 중국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김 전 회장은 말했다. 지금까지 이 과정을 졸업한 사람은 300명이 넘는다.
그는 김찬경 전 회장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누가 김 전 회장을 소개해줬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고 항간에 떠도는 청와대 김 모 행정관의 청탁설도 부인했다. 그는 “김 모 행정관과는 아는 사이지만 청탁을 들어줘야 하는 그런 관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김찬경 전 회장이 도와달라고 해 실무자들에 비즈니스 차원에서 검토해볼 것을 지시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검찰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김 전 회장 소환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