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웅은 간기능개선제 ‘우루사’로 유명한 대웅제약의 모회사다. 2002년 기업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 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출자 및 성과 관리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성과를 창출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R&D 역량 강화’를 올해 3대 경영방침 가운데 하나로 정하고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 으뜸기술상 기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항암 유전자치료제 ‘DWP418’은 2002년부터 7년여 동안 33억원을 투자해 개발됐다. DWP418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암세포 공격용 유전자를 넣은 표적치료제다.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한 유전자치료제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DWP418은 암세포만 공격해 치료효과를 높인 게 특징이다. 암세포에 공통적으로 활성화돼 있는 효소인 ‘텔로머라제’에 의해서만 바이러스가 증식하도록 해 정상세포에는 영향이 없도록 했다.

2008년 1월에는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임상시험한 결과 대상 환자 중 50%가 암세포 성장이 멈추거나 크기가 줄었다.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같은 효과를 바탕으로 대웅은 DWP418에 대한 국내 지식재산권을 취득했고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도 지식재산권 등록을 진행 중이다. 2015년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심사위원 측은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 항암제 효능을 극대화한 제품개발 전략이 돋보인다”며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제품을 만들어 낸 우수한 연구·개발 능력이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민경현 대웅 바이오연구소 실장(사진)은 “정상세포에 미치는 독성을 최소화해 항암치료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아데노바이러스 치료제보다 항암효과도 우수해 시장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