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네 가지 호재에 주목하는 게 좋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전용기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정부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육성 대상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을 예정"이라며 "최근 유가 하락도 매출 원가율 감소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상법 개정으로 비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도 이 같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도 이 개정 상법의 자사주 매입 조항이 활용될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며 "현대엠코가 현대모비스와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엠코 지분 40%를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한다면 현대엠코의 지배력은 현대글로비스 42%, 정의선 부회장 42%, 정몽구 회장 16%로 바뀔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의 현대엠코 지배력 강화는 현대엠코의 지분가치 증대가 현대글로비스 기업가치에 기여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또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사상 최대치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올해 연결 지배주주순이익 기준으로 현대글로비스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7.4배, 역사적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하단에 위치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