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관망장세 지속 예상…'바벨 전략'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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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피지수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8일 시작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이어지면서 관망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출회 여파로 4거래일째 하락, 1810선으로 물러났다. 지수는 장중 한 때 반등하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로본드 도입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탓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이 소폭 상승한 점은 이날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주택지표 호조와 함께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잠시 잦아들면서 뉴욕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4월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 하락, 낙폭이 1년5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8~29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심리 불안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성적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리스크는 정책적인 조율이 기대되고, 정책 대응이 예상궤도를 이탈하지 않는다면 증시는 추가 급락보다 지지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실물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고, 2분기 기업들의 실적 예상치도 하강하고 있어 어려운 시간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증시가 하방 지지력을 재확인하더라도 지수의 반등 과정은 계단식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김기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반등 모멘텀이 회복되기 위해선 글로벌 정책적 대응의 가시화가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해법이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전까지 변동성이 높은 경기 민감 종목군과 변동성이 낮은 방어주를 고르게 담는 '바벨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식 자산의 가격 매력과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 요인들에 비춰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상·하단이 다소 좁아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지난 26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출회 여파로 4거래일째 하락, 1810선으로 물러났다. 지수는 장중 한 때 반등하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로본드 도입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탓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이 소폭 상승한 점은 이날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주택지표 호조와 함께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잠시 잦아들면서 뉴욕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4월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 하락, 낙폭이 1년5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8~29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심리 불안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성적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리스크는 정책적인 조율이 기대되고, 정책 대응이 예상궤도를 이탈하지 않는다면 증시는 추가 급락보다 지지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실물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고, 2분기 기업들의 실적 예상치도 하강하고 있어 어려운 시간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증시가 하방 지지력을 재확인하더라도 지수의 반등 과정은 계단식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김기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반등 모멘텀이 회복되기 위해선 글로벌 정책적 대응의 가시화가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해법이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전까지 변동성이 높은 경기 민감 종목군과 변동성이 낮은 방어주를 고르게 담는 '바벨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식 자산의 가격 매력과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 요인들에 비춰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상·하단이 다소 좁아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