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유로존 우려와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금요일(22일)보다 55센트(0.7%) 떨어진 배럴당 79.2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9센트(0.4%) 하락한 배럴당 90.65달러 선에서 움직였습니다. 스페인은 이날 구제금융 요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확인시켜줬습니다. 오는 28일∼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리지만 위기를 해결할만한 마땅한 방안이 나올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멕시코만에서 세력을 키워가는 폭풍우에 대한 관심도 낮아져 유가를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올 여름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란 보도도 유가에 부담을 줬습니다. 한편 EU 27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유럽 기업들의 이란산석유 거래를 예정대로 다음달 1일부터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EU의 금수조치 예외국으로 지정되기를 기대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가면서 원활한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EU의 제재 조치에는 유럽 보험사와 재보험사들이 이란산 석유 수송 해운사에 대한 보험을 취급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금융 제재도 포함돼 있습니다.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면 원유 수송 선사들은 각종 재해가 날 경우 엄청난 보상금을 부담해야 하는 위험 때문에 사실상 선박 운항을 못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유럽계 보험사를 이용해 온 한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길이 사실상 막혔습니다. 한국은 그동안 EU에 이란산 원유 수송선에 대한 보험을 중단하는 제재안에 대해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계속 설득했습니다. 또 지난 11일 미국으로부터 대이란 금융제재 예외국 자격을 받아내 이번 EU의 예외 조치를 기대했지만 EU는 결국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수송기간을 감안할 경우 다음달 말부터는 국내 전체 원유 수입량의 8.9%를 차지하는 이란산 원유가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돼 석유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금값은 지난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습니다. 8월물이 지난주 종가보다 21.50달러(1.4%) 오른 온스당 1588.40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놀이기구 타다 中 1세男 손가락 잘려 끔찍 사고 생생영상 ㆍ`공간활용 최고` 홍콩 건축가 작품, 9평 아파트 생생영상 ㆍ`두 바다가 만나는 곳` ㆍ효연 탱크탑, 섹시한 녹색 드레스 입고 차차차 `우승` ㆍ애프터스쿨, 단체 쩍벌댄스에 "화들짝"…살색의 향연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상혁기자 os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