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 전망치와 주가하락은 고가 스마트폰의 선전으로 과다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55만원을 유지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홍콩 현지법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실적의 예상치는 6조8000억원으로 시장의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 6조7000억원이나 최근 루머로 제시되는 최저치인 6조2000억원 보다 높다"고 밝혔다.

황 애널리스트는 최근까지도 메모리 반도체의 물량과 가격 가이던스가 바뀌지 않고 있고 로직 반도체는 이익률이 10% 중반대로 예상보다 높게 보이며 핸드폰의 경우 다소 물량과 가격이 예상대비 부족할 수 있으나 이익률은 오히려 1분기보다 1~2% 높게 예상되고 있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또한 메모리의 경우 다소 하향할 필요가 있지만 로직과 스마트폰의 이익률은 오히려 올려야 하는 상태로 조정을 한다해도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향조정되는 스마트폰 수요의 경우 LG전자가 하반기에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이 이전보다 더 긍정적이라며 우선 밸류에이션이 시장대비 지난 1분기 최고점인 20% 프리미엄에서 19% 할인되는 상태로 내려와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세트사업을 과거 평균 주가수익비율(PE)인 11배로 평가할 경우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와 패널은 주가순자산비율(PB) 0.7배에 거래되고 있어 절대적으로도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분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두 개의 사업을 모두 과거 평균에서 표준편차 1배수 할인한다 해도 현재 가격은 저점에 가까운 상태라며 2분기의 실적에 대한 우려도 과한 것으로 보여 과매도 된 상태로, 실적 발표전 저점에서 매수하는 것을 권유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