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당분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관련 이벤트의 영향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좁은 박스권을 염두에 둔 단기 매매 전략을 주문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큰 고비를 넘었다고 하더라도 유로존의 상황이 여전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유럽 관련 이벤트의 영향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코스피지수의 상단이 다소 낮아진 좁은 박스권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추세적으로 이탈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반등 탄력 역시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단기 매매 위주의 투자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보수적인 투자자의 경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유럽 이벤트를 확인하고 가는 전략도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유로존 위기 해법 도출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대를 얻고 있으나, 독일이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는 합의가 도출될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한 업종보다는 가격 매력이 커진 낙폭 과대 경기 민감주에 고르게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며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가 여전한 화학, 기계, 철강 등 전통적인 중국 관련주들에는 특히 관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