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급 중부발전 '망신살'…회사채 수요예측 '全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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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6월26일 오전 5시48분 보도
한국중부발전이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기관투자가에 인기가 높은 최상위 AAA 신용등급 회사채임에도 불구하고 수요 예측에 완전히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중부발전은 지난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5년물 1000억원에 ‘0건’, 10년물 2000억원에 ‘1건 100억원’의 기관 수요가 각각 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
10년물에 참여한 100억원은 당초 제시한 ‘희망 공모금리 수준(희망금리)’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무효’로 처리됐다. 결과적으로 중부발전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하나도 없었다.
기관 참여가 부진했던 것은 희망금리를 과도하게 낮게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지적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당초 제시한 희망금리 정도면 수요가 몰릴 줄 알았는데, 발행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AAA급 회사채 유통금리가 많이 올라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