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험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이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겁니다. 기대수익을 낮춰야 합니다.”

미국계 손해보험사인 차티스의 루디 스팬 아시아·태평양본부 수석 부사장은 최근 국내 보험사들의 동남아시아 진출과 관련해 이같이 조언했다. 설계사 등 영업방식 때문에 조직을 구축하는 데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설명이다.

스팬 부사장은 “글로벌 보험사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신흥시장은 베트남과 중국, 인도네시아”라며 “특히 아시아에선 자동차보험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보험사들이 동남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현지 금융시스템과 규제 환경을 이해하고 판매 채널을 다양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팬 부사장은 “유럽위기 등 대외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과거보다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며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는 거의 없으며 연간 기대수익률을 2.5% 정도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