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삼성전자, 외인 매도…기대·현실의 괴리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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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만9000원(4.15%) 내린 11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내리며 10%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21일과 22일 삼성전자 주식 19만2690주를 순매도했다. 이날도 CS, 모건스탠리,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21만주 이상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높아진 기대치가 줄어든 것이 지수 하락의 원인"이라며 "실제 외국인 매물도 지난주 금요일과 더불어 삼성전자 등 일부 기술주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기대감 축소가 주가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해외와 국내에서 보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온도차가 큰 것 같다"며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성장을 당연시 하지만 해외에서는 공급체인들의 물동 컷, 보조금 한계, 사업자들의 보수적 매크로 전망으로 신중론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이미 스마트폰의 고성장을 가정한 것이기 때문에 기대감과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소폭 낮아지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를 51조2700억원과 6조9200억원으로 내려잡았다. 기존 추정치는 매출액 51조3900억원, 영업이익 7조1600억원이다. 대우증권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6조70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6조8000억원에서 소폭 하향했다.
이에 앞서 동양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700억원에서 6조65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조1000억원과 7조원에서 각각 6조6000억원, 6조6330억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1일 최고치 141만원을 기록한 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유럽 매크로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들이 매도한 게 주원인이었지만 기업가치에는 변함이 없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25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만9000원(4.15%) 내린 11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내리며 10%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21일과 22일 삼성전자 주식 19만2690주를 순매도했다. 이날도 CS, 모건스탠리,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21만주 이상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높아진 기대치가 줄어든 것이 지수 하락의 원인"이라며 "실제 외국인 매물도 지난주 금요일과 더불어 삼성전자 등 일부 기술주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기대감 축소가 주가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해외와 국내에서 보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온도차가 큰 것 같다"며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성장을 당연시 하지만 해외에서는 공급체인들의 물동 컷, 보조금 한계, 사업자들의 보수적 매크로 전망으로 신중론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이미 스마트폰의 고성장을 가정한 것이기 때문에 기대감과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소폭 낮아지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를 51조2700억원과 6조9200억원으로 내려잡았다. 기존 추정치는 매출액 51조3900억원, 영업이익 7조1600억원이다. 대우증권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6조70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6조8000억원에서 소폭 하향했다.
이에 앞서 동양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700억원에서 6조65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조1000억원과 7조원에서 각각 6조6000억원, 6조6330억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1일 최고치 141만원을 기록한 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유럽 매크로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들이 매도한 게 주원인이었지만 기업가치에는 변함이 없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