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내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오전 9시5분 현재 전날보다 1.54% 급락한 1859.99를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1850선까지 떨어지는 등 1860선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미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5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5% 줄었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38만7000건으로 시장의 예상치(38만건)을 웃돌았다.

EU 정상회의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수를 짓누르고 있다. 독일이 재정협약과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의회 비준을 3주 연기, 메르켈 총리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합의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의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330억원 이상, 기관은 120억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만 380억원 가량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06%), 전기가스(0.20%)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전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화학(-1.47%), 철강금속(-1.57%), 전기전자(-2.15%), 기계(-1.56%), 운수장비(-1.61%), 건설(-1.89%), 운수창고(-1.30%), 은행(-1.53%), 증권(-2.04%), 보험(-1.26%)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내림세다.

시총 규모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12% 내린 12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와 포스코도 각각 0.80%와 1.06%의 주가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 각 업종 대표주(株)들도 일제히 하락대열에 합류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