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한 뒤 1150원대 중반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에 전 거래일보다 0.6원 상승한 1151.6원에 장을 마쳤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0~1161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6.35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주말을 앞두고 상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며 115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우려 등이 재부각되면서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254달러로 떨어졌으며 달러·엔 환율은 80.2엔으로 상승 마감했다.

스페인 은행권의 회계감사를 진행해 온 외부 컨설팅 업체 롤랜드 버거와 올리버 와이먼은 이날 결과 보고서를 통해 재정 정상화를 위해선 최대 620억유로(약 90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저가 매수성 달러 수요에 1150원 하향 이탈에 실패했다"며 "밤사이 스페인 은행권 부실과 글로벌 겨이둔화 우려가 재부각된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등 이벤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격적인 롱플레이(달러 매수)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50~1162원 △삼성선물 1153~116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