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 또 불발] 전문가 "韓증시, 편입 불발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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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이 또 다시 무산됐다. 한국증시는 2009년 이후 올해로 4차례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한국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요 신흥국 시장인 대만과 같이 탈락해 글로벌 자금 움직임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유럽 재정·금융 위기 등으로 신흥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바라는 21일 '2012 리뷰' 결과를 통해 "한국과 대만은 MSCI 이머징지수로 유지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과 대만의 선진지수 승격 여부는 내년 6월에 다시 심사키로 했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바라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들의 주요한 운용 기준으로 활용된다.
MSCI 선진지수 편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 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10조원 이상의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에는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MSCI 선진지수 편입 실패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지수 편입 불발을 예상하고 있었던 데다 MSCI 측이 이유로 밝힌 환전 부담과 외국인 투자등록 제도(ID 시스템)의 경직성 등 규제 부분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근본적인 내용이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다.
주요 신흥시장인 한국과 대만이 함께 탈락했기 때문에 글로벌 자금의 움직임에는 사실상 변화가 없을 것이란 판단도 나온다.
이승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MSCI 선진지수 편입에 실패했던 과거에도 시장은 위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금융 위기 등 시기적으로 신흥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 작년에도 MSCI 선진지수 편입 무산 소식과 무관하게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가량 뛰며 시작했다.
국내 증시가 신흥시장에 남아 있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영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독일 정도의 위상을 갖춘 한국 시장은 선진시장으로 갔을 때는 눈에 잘 띄지 않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에서 한국과 대만은 각각 시가총액순위 2위(15.6%)와 4위(10.9%)였지만 선진시장에서는 9위(2.13%)와 10위(1.36%)로 낮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한국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요 신흥국 시장인 대만과 같이 탈락해 글로벌 자금 움직임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유럽 재정·금융 위기 등으로 신흥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바라는 21일 '2012 리뷰' 결과를 통해 "한국과 대만은 MSCI 이머징지수로 유지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과 대만의 선진지수 승격 여부는 내년 6월에 다시 심사키로 했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바라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들의 주요한 운용 기준으로 활용된다.
MSCI 선진지수 편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 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10조원 이상의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에는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MSCI 선진지수 편입 실패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지수 편입 불발을 예상하고 있었던 데다 MSCI 측이 이유로 밝힌 환전 부담과 외국인 투자등록 제도(ID 시스템)의 경직성 등 규제 부분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근본적인 내용이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다.
주요 신흥시장인 한국과 대만이 함께 탈락했기 때문에 글로벌 자금의 움직임에는 사실상 변화가 없을 것이란 판단도 나온다.
이승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MSCI 선진지수 편입에 실패했던 과거에도 시장은 위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금융 위기 등 시기적으로 신흥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 작년에도 MSCI 선진지수 편입 무산 소식과 무관하게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가량 뛰며 시작했다.
국내 증시가 신흥시장에 남아 있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영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독일 정도의 위상을 갖춘 한국 시장은 선진시장으로 갔을 때는 눈에 잘 띄지 않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에서 한국과 대만은 각각 시가총액순위 2위(15.6%)와 4위(10.9%)였지만 선진시장에서는 9위(2.13%)와 10위(1.36%)로 낮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