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수입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경제가 경착륙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 중국경제망은 중국인들 중 미래 수입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의 비중이 올 2분기에 53.2%로 떨어졌다고 19일 보도했다. 1999년 이후 최저치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2년 2분기 저축가계 조사보고’에 따르면 현재 수입에 만족한다는 중국인들의 비중은 50.1%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보다 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중국인들의 미래 수입에 대한 신뢰도나 현재 수입 만족도가 낮아진 것은 경제성장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가계 수입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취업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앞으로 취업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의 비중은 48.9%로 작년 2분기에 비해 4.3%포인트 낮아졌다. 2009년 이후 최저치다. 현재 물가수준에 만족한다는 사람의 비율도 18.2%로 작년 2분기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비싼 물건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3개월내에 차를 구입하겠다는 사람은 15.1%로 1999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으며 앞으로 3개월내에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 대형 내구제품을 사겠다는 비중도 26.2%에 달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