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임시 구제금융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19일(현지시간) 15억 유로 어치의 채권을 종전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채권 매각 입찰을 주관한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6개월 만기 EFSF 채권 입찰 신청액이 30억 유로로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액면 금리는 0.1421%로 지난달(0.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시장 금리가 위험 수준으로 치솟으며 동요하는 것에도 불구하고 EFSF 채권은 어느 때보다 안정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데스방크는 설명했다.

EFSF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 대한 구제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기금을 담보로 한 채권을 주기적으로 발행한다.

유로존은 최근 스페인 금융권에 1천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돈이 EFSF와 7월 출범 예정인 항구적 구제금융기관인 유로안정화기구(ESM) 가운데 어느 쪽에서 지원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브뤼셀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