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가 삼성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격찬했다.

쑨 서기는 1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를 방문해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의 안내로 홍보관인 ‘삼성 딜라이트’를 둘러봤다. 딜라이트에는 스마트TV와 스마트폰, 투명디스플레이 등 첨단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쑨 서기는 딜라이트 1층(완제품 전시장)의 스마트TV, 3D TV, DID(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등을 돌아본 뒤 2층(부품 전시장)으로 향했다.

쑨 서기는 2층 디스플레이 섹션에 이르자 “OLED가 여기 있느냐”는 말부터 꺼냈다. 쑨 서기는 OLED 화질을 살피며 감탄사를 연발하자 권 부회장은 “앞으로 발전시킬 여지도 많다”고 설명했다. 쑨 서기는 30분가량 머물다 딜라이트를 떠나며 “삼성제품이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또 중국어로 딜라이트를 소개해준 삼성 여직원에게 “나보다 중국어 발음이 낫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쑨 서기 영접에는 삼성전자 경영진이 대거 출동했다. 권 부회장뿐 아니라 김종중 DS(부품 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등 10여명의 임원들이 그를 맞았다.

쑨 서기는 이후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관을 찾아 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만났다. 박 회장은 그에게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공동번영하자”며 “중국 투자를 강화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둥성 출신인 쑨 서기는 2006년 43세 때 국무원 농업부장(장관급)에 임명돼 역대 최연소 부장에 올랐으며, 2009년부터 지린성 당서기를 맡아 최연소 성 당서기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