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보합으로 마감한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방향성을 쉽게 예측하기 힘든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낙폭과대주(株) 위주로 단기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 큰 이벤트들이 산재해 있어 투자자들이 뚜렷한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정책이 나올지 불확실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리스 재선거 결과로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스페인 금리 급등 등 아직까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리스크가 남아 있어 한쪽 방향으로 배팅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외국인은 최근 이틀간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다.

조 연구위원은 "그 동안 외국인은 그리스의 탈퇴에 따른 유로존 붕괴 우려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과도하게 매도했던 경향이 있다"며 "최근 순매수는 이에 대한 숏커버링 물량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기관 역시 이날은 소폭 순매도를 하기는 했지만, 최근까지 줄곧 매수세를 나타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에 초점을 맞추고 최근 낙폭과대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그 동안 과도하게 매도됐던 에너지·화학, 소재주들 위주로 6월 중에 단기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 연구위원은 조언했다.

그는 "6월 이후부터는 중기적으로 7월부터 시작될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실적호전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