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는 SK, 한국전력, 에스에프에이, 삼성SDI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이다. SK는 자회사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수요 위축과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떨어진 것과 움직임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이미 SK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고 SK이노베이션 또한 낙폭과대로 하락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SK의 핵심 자회사 SK E&S는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의 직도입 계약 체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2012년 주당순이익(EPS) 4만원 이상을 감안하면 지금의 주가는 주가순이익비율(PER) 3배 정도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7배로 저평가 상태다. 하반기 본연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면 20만원 이상 주가가 충분할 것으로 본다.

한국전력도 주목된다. 지난해 일본의 원전가동 중단으로 대체연료인 LNG가격이 급등세를 보였으나 최근 일본이 원전 재가동을 결정하면서 LNG가격은 안정될 전망이다. 또 최근 중국의 경기하강으로 유연탄 가격이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한국전력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한 향후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시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순차적으로 한국전력이 제시한 전기요금 인상이 다 이루어진다면 주가는 PBR 0.26배의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에서 탈피해 예전의 3만원대 주가를 회복할 것이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삼성디스플레이로 합병되면서 단기적인 문제가 생겼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관련된 수주가 중단돼 버린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계획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당장 2분기에는 장비와 관련된 발주가 진행되지 않아 에스에프에이 같은 관련 장비주들은 2분기 실적 감소를 피할수 없게 됐다. 하지만 7월부터 OLED 장비 수주가 본격화되면 3분기부터는 예전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OLED장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증착장비를 에스에프에이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실적 개선폭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분기 실적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수 시기는 7월 말부터 8월 초로 잡아야 할 것이다.

삼성SDI도 눈여겨봐야 한다. 삼성전자의 최신작인 갤럭시S3는 디자인이나 스펙 등에선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지만 배터리 성능의 향상이 매우 두드러졌다. 덕분에 갤럭시S3 발표이후에 삼성SDI 주가가 이전과 다르게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각형전지는 삼성전자의 메인 공급처로 1분기 대비 출하량이 30%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꾸준한 성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삼성SDI와 보쉬의 합작사였던 SB리모티브의 보쉬 지분 인수가 주가에 부담을 줬지만 이는 연내 마무리될 계획이며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이라 추가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조영욱 <한경TV와우넷 전문가·JBI 대표 kjapple@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