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9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6500억원으로 6% 하향 조정하지만 추세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전망치 하향조정은 당초 예상보다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부진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모바일D램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고 28나노 수율 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원가절감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며 계절적 수요 부진과 임베디드 시장에서의 협상력 약화로 NAND가격 급락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익증가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우호적인데다 공급 제한요인으로 인해 3분기부터 모바일D램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수율개선으로 원가절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NAND가격 안정과 패널가격의 완만한 상승세도 기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지만 이는 추세적인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그리스 총선을 통해 유럽사태의 해결 가능성이 제고됨에 따라 하반기 IT경기 회복과 삼성전자 이익증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