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9일 그리스에서 급한 불은 껐지만 스페인,이탈리아로의 재정 위기 전이 우려가 여전해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그리스 2차 총선에서 보수성향인 신민당이 제 1당을 차지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는 등 유로존 위험의 전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증시 상승세는 제약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이번주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등 정책기대감이 하방경직성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선·현물 동반매수가 진행되는 가운데 시장베이시스 강세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선물 만기의 특성상 시장 베이시스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프로그램 관련 수급은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호재가 발생한 다음날에는 재료를 재해석하면서 시세가 연속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때일 수록 실적이 가장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전월 대비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종 중 향후 12개월 예상치도 동시에 상향 조정된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자동차, 조선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