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카메라 1000만화소 시대가 열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이 내달 선보이는 신형 스마트폰은 5인치 화면에 1300만화소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1000만화소 이상 카메라를 내장한 첫 모델이다.

팬택은 베젤(디스플레이 주변 테두리)을 최소화한 디자인과 고성능 카메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전체로 보면 1000만화소급 모델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삼성전자가 일반 휴대폰(피처폰)에 1000만화소 카메라와 대형 렌즈를 탑재한 모델(SCH-B600)을 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일반 콤팩트 카메라와 휴대폰을 합쳐놓은 듯한 겉모습과 비싼 가격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따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일이 잦아졌다.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램(RAM) 등 하드웨어 성능이 향상되면서 고화질 영상을 처리하는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고성능 카메라를 내장한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초 소니가 발표한 ‘엑스페리아S’는 12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모토로라도 1300만화소 카메라를 넣은 레이저 시리즈를 선보였다. 애플이 10월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신형 아이폰에도 1000만화소가 넘는 카메라가 달릴 것으로 업계에선 추측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800만화소가 시장의 주류였지만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10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