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한 달여 만에 1150원대로 떨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5원(0.73%) 하락한 1157.1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5일(종가 1154.1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7.6원 내린 1158원에 장을 시작한 뒤 1156.7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장중에는 저가 매수성 결제 수요 등에 낙폭을 반납, 1159.8원까지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1160원 저항을 확인하자 오후들어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고 1150원대 중반까지 내려온 채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그리스 총선 문제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면서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다라는 인식이 퍼지며 추격 매도세를 제한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주중 원·달러 환율은 굵직한 대외 이벤트들을 지켜보며 추가적인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주중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부터 유럽 재무장관 회의까지 예정돼 있다"며 "당분간 환율은 각국 정부의 정책 대응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1160원 전후해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5포인트(1.81%) 상승한 1891.71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37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오후 3시 1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713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79.22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