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그리스발(發) 호재에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95포인트(1.76%) 오른 8720.27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세는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을 지지하는 신민당이 승리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 시간) 그리스 2차 총선 결과 긴축이행을 약속했던 신민당이 30%를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 추후 사회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할 경우 의회 과반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는 이날 "유로존에서 그리스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선 조속히 연립정부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밝히며 신민당과 사회당의 연정 구성이 어렵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긴축 이슈가 그리스 뿐 아니라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변국가로 퍼진 상황에서 반등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수출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지역 매출이 높은 대표적인 수출주 캐논은 1.8% 이상 올랐으며 소니는 4% 강세를 기록했다. 도요타와 혼다 자동차는 2% 가까이 뛰었으며 닛산 자동차 역시 2.4%가량 상승했다.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98포인트(1.65%) 상승한 7273.81을 기록하고 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304.66포인트(1.58%) 오른 19538.60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9% 오른 2317.67을 기록 중이며 한국 코스피지수 역시 1898.01로 2.14% 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