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체들이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용 게임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페이스북용 게임은 대부분 소셜게임으로 온라인상에서 인맥을 만드는 SNS의 장점에 게임의 재미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9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은 소셜게임의 가장 큰 플랫폼이다.

넥슨이 가장 눈에 띈다. 상당수 게임업체들이 모바일 플랫폼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안 넥슨은 페이스북용 게임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카트라이더 대쉬’와 ‘주 인베이전’을 동시에 내놨다.

카트라이더 대쉬는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개발한 레이싱 소셜게임이다. 게임을 따로 다운로드 받지 않고 페이스북에서 전 세계 이용자들과 게임을 바로 즐길 수 있다. 친구 초대하기, 선물하기, 업적 및 주간 랭킹 등 소셜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템전’, ‘스피드전’, ‘팀전’, ‘개인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주 인베이전은 같은 모양의 블록을 3개 이상 합쳐야 제거할 수 있는 퍼즐 게임이다. 외계인이 동물원을 침공한다는 설정 아래 귀여운 그래픽과 직관적인 게임 방법이 특징이다. 페이스북 친구들과도 대결할 수 있다.

지난 14일부터는 북미 게임개발사 ‘플레이사우루스’와 공동 개발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클라우드스톤’을 페이스북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기존 네트워크 게임의 간편한 조작성과 친구 초대 등 다양한 소셜 기능을 살리면서도 액션 게임 요소를 가미했다고 넥슨 측은 설명했다. 이용자는 전사, 마법사 및 수도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고 다양한 외형 선택과 무기 등 아이템을 조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소리바다는 자회사인 소리바다게임즈를 통해 페이스북용 게임 ‘호텔 카지노’를 지난 12일 내놨다. 게이머가 카지노 게임뿐만 아니라 직접 호텔의 주인이 돼 카지노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게임이다. 블랙잭과 텍사스홀덤포커, 바카라 등 인기 카지노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조만간 슬롯, 룰렛 등 다른 게임도 추가할 예정이다.

친구들과 게임 속 보석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이 보석을 가공한 뒤 되팔면 게임 머니도 얻을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