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發) 훈풍에 화학주(株)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2분 현재 화학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0% 오르고 있다. 종목별로는 호남석유가 4.82%로 크게 상승하고 있고, LG화학은 2.75%, 금호석유(2.48%), 효성(2.77%) 등도 오름세다.

정유주도 동반 강세다. S-Oil은 2.75%, SK이노베이션GS는 각각 3.02%, 2.72% 상승 중이다.

그리스 총선 결과 긴축을 지지하는 신민당이 보수 연정을 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리스 우려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국제 유가 반등 기대로 정유·화학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등의 유동성 확대 기대로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멈추는 양상"이라면서 "OPEC 회의에서는 석유생산쿼터를 동결하기로 결정했고, 사우디의 계속된 증산정책 등으로 당분간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나타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2센트(0.1%) 상승한 배럴당 84.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