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8일 대표이사 취임사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사내 통신망으로 내보낸 취임사에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1등 기업을 향한 분기점에 서 있다"며 "머뭇거리거나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창조적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지난 7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으로 임명된 최지성 부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주력사업은 기술과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추고 육성사업은 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확보를 통한 선두기업과의 격차를 좁히라"고 주문했다.

임직원들이 창의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양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권 부회장은 "회사의 주인이라는 책임의식과 열정을 갖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라"며 "워크 스마트문화를 통해 업무에서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초일류 기업은 고객과 사회의 믿음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며 "항상 우리 사회와 이웃을 생각하자"고 말했다. 특히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관행이 있어서는 안되며 협력사와 생태계 구축으로 상생협력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