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8일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 중국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6% 하향한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1인칭총싸움(FPS) 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5일 내년 중국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관련 재계약에서 네오위즈게임즈를 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게임의 중국 서비스는 내년 7월에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며 "현지 퍼블리셔(유통 서비스 업체)인 텐센트는 주력 타이틀인 크로스파이어가 재계약 문제로 서비스에 난항을 겪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계약에서 네오위즈게임즈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상표권과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반면 스마일게이트 측은 게임 DB는 스마일게이트에 속하고 상표권 역시 공동사용을 허용한 차원이라고 주장, 상반된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내년 실적을 보수적으로 책정해야 한다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재계약이 실패했을 경우, 내년 실적은 역성장할 것"이라며 "내년 계약 종료 시점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내년 하반기 이후 해당 게임의 매출을 제외를 한 실적을 기준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 불확실성 해소 또는 신규 성장동력(모바일 게임이나 자체 개발 신작)이 성과를 보일 때까지 관망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