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SBS에 대해 2분기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2분기 SBS의 매출액은 2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0.4% 늘어날 것"이라며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추적자, 유령, 신사의 품격 등 양질의 드라마 라인업을 통한 시청률과 광고 판매율 상승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SBS의 4, 5월 광고 판매율은 전년 동기 65% 수준 대비 모두 증가해 이미 4, 5월 누적 영업이익이 1분기 적자(-180억원)를 모두 만회했다. 6월도 전년 동기(64%)대비 판매율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 시청률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월화드라마 추적자는 1회 9.3%의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손현주의 눈부신 연기 및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스토리에 힘입어 지난 6회 시청률은 11.1%로 상승했다. 이는 종영을 앞둔 빛과 그림자(MBC, 19.1%) 보다는 낮지만, 빅(KBS, 7.9%)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수목드라마 유령은 1회 7.6%에서 6회 12.2%로 매우 급격한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고, 이미 6월 광고는 모두 완판된 상태이다.

주말 드라마인 신사의 품격은 화려한 출연진(장동건, 김하늘, 김민종, 김수로, 이종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회는 14.1%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 6회는 16.8%로 대작 기준인 20%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미 방영전부터 1~4회 광고는 완판됐고, 6월분도 모두 완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3분기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광고 시장에서는 통상적으로 비수기에 진입한다"면서 "7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는 90.9(가중 기준)를 나타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 이하로 내려갔다"고 했다.

3분기에는 런던 올림픽이 예정돼 있으나 올림픽에 따른 광고주들의 광고비 집행 증가만큼, 정규 프로그램 감소, 중계권료 및 제작비의 증가가 수반되기 때문에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3분기에는 2분기보다 드라마 라인업 사정이 좋지 않다. 우선 사극(신의)이 편성되면서 제작비가 증가하게 된다. 통상 현대극의 제작비는 회당 1~2억원인 반면 사극은 3억원 수준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