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이틀간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 규모가 본격 논의된다. 지난 4월 합의된 액수(4300억 달러)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앞둔 16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에서 IMF 재원 확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 이라며 “지난 4월 워싱턴에서 논의한 것보다 더 큰 규모로 재원 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추가 확충될 금액 규모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4300억 달러의 재원 확충을 약속을 받아냈다.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되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은 G20이 더 많은 재원을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번 IMF 재원 확충에 미국은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칼데론 대통령은 “미국이 참여하지 않는 것은 매우 유감” 이라며 “하지만 미국 없이도 IMF 역사상 가장 큰 재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