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차 총선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그리스 총선 이후 증시가 2분기 프리 어닝 시즌에 진입하는 만큼 2분기 탄탄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삼성물산, 신한금융투자는 LS, 현대증권은 비에이치를 각각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제시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2분기에 해외 자회사 매각에 따른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하반기 호주 마이닝 항만·철도, 터키 병원, 인도네시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중동의 전력인프라 및 한국전력의 전력시스템 투자 등에 따른 핵심 계열사의 실적 턴어라운드로 LS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갤럭시S3 출시에 따른 수혜주로는 비에이치가 지목됐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 갤럭시S3 출시 호조에 따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공급 증가로 비에이치가 2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하고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요 증권사들은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호전된 심리도 드러냈다.

대우증권은 해외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로 판매 실적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현대차를 매수 추천하며 엔화가 당분간 뚜렷한 약세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아 여전히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도 현대위아가 전방업체의 글로벌 판매 증가 및 지속적인 이익 개선에 따른 장기 성장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밖에 주요 증권사들은 경기 방어주와 중국 관련 수혜주에 대한 긍정적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봤다.

현대증권은 CJ제일제당이 증시 불안에 따른 방어주 매력과 하반기 중국 라이신 증설에 따른 바이오 시장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제닉의 경우 7월 중 홈쇼핑을 통한 중국 진출이 예상된다며 한류 열풍 영향에 힘입어 중국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건설주도 앞으로 수주 개선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라 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

대우증권은 대림산업의 경우 베트남 'Thai BinhII' 석탄화력 발전소(7억1000달러) 수주를 확정했으며, 사우디 페트로라빅 석유화학 콤플렉스(6억달러), 사우디라스타누라 석유화학 콤플렉스 후속공정 4개 패키지(25억달러)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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