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17일 오전 9시55분 보도

캐피털업체들이 잇따라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연말 시행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일정 배수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레버리지 규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BS금융지주 계열 BS캐피탈은 지난 15일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BS캐피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BS금융지주가 자금을 18일 전액 납입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 계열 우리파이낸셜도 14일 62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정정공시했다. 앞서 우리파이낸셜은 지난달 30일 600억원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바 있으나 신주 1차발행가액을 당초 예정가 1만3250원보다 500원 많은 1만3750원으로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연말부터 캐피털업체 등 여신전문업체는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10배 이내에서 금융위원회가 정하는 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레버리지 규제를 받는다. 우리파이낸셜은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이 3조2253억원으로 자기자본 2690억원의 11.98배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레버리지가 9.7배 수준으로 하락한다.

BS캐피탈의 총자산은 지난 3월 말 기준 1조967억원으로 자기자본 1126억원의 10배 이내지만 증자를 통해 미리 영업 기반을 다져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BS캐피탈 관계자는 “영업을 위해 자산을 늘려가야 하기 때문에 지주회사에서 증자로 자금 확충을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진형/김일규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