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가 요즘 수익성이 저조해 속병을 앓고 있습니다. 자금을 위탁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꽉 막힌 투자규약 탓에 변화무쌍한 시장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나랏돈 500억달러를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투자공사 KIC는 요즘 해외 주식시장 침체로 수익률이 무척 저조합니다. 실적이 좋으면 하반기에 운용자금 50억달러를 정부로부터 추가 위탁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한국투자공사 관계자 “지금 상황은 봐야죠. 생각보다 외부 상황이 좋지 않으니, 외환보유고, 수출 등이 마이너스가 되어서 외환수지가 나빠진다 이러면 정부에서도 생각을 보수적으로 할 수가 있고...“ KIC는 전체 투자액의 45%이상을 반드시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탓에 최근 유럽발 위기로 인한 글로벌 증시 추락 상황에 속수무책입니다. KIC에 자금을 위탁하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투자비중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은행의 경우 전체 운용자금의 절반을 대고 있는데, 위탁금 전액을 주식과 채권에만 투자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관계자 “그쪽부분(대체투자)은 일단 저희 외환보유고로는 투자하기 적당한 분야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외환보유고의 성격으로는 환금성이 떨어지면 투자하기가 곤란하지 않나..” 위탁금 나머지 절반을 출연하는 기획재정부도 주식·채권이 아닌 M&A나 부동산, 에너지자원 전략투자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10%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나 중국이 이미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식·채권 비중을 줄이고 대체투자 비중을 20~30%까지 끌어올려, 한해동안 1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산을 위탁받아 운영하지만 투자의사결정에서는 자율권을 완전히 보장받습니다. 중국 국부펀드 CIC의 경우도 CEO를 중심으로 한 투자위원회가 직접 투자전략을 결정합니다. 그동안 수익률 저조로 각계로부터 질책 받아 온 것은 KIC지만, 따지고 보면 원인은 위탁기관들이 투자전략을 결정하는 구조에 있었던 셈입니다. 위탁기관들이 투자비중을 조정하는 시기는 1년에 단 한차례 뿐입니다. 시장상황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정작 발빠르게 대응해야 할 국부펀드는 변화에 뒤쳐져 그 존재 의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왜 이러는 걸까요?` 겁없는 중국男, 엽기 운전 영상 ㆍ아웅산 수치 여사, 스위스 기자회견 중 구토 생생영상 ㆍ`불가리아 뱀파이어 유골 전시한다` 생생영상 ㆍ급래머? 갑작스러운 글래머 스타들 ㆍ`압구정 가슴녀` 박세미, 눈길잡는 가슴라인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